최근 창업 트렌드 중 하나는 ‘소자본 고수익’ 구조를 실현할 수 있는 업종을 찾는 것이다. 특히 부동산 경매를 통해 저렴하게 상가나 주택을 취득하고, 이를 리모델링하여 인테리어 창업으로 연결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경매를 통한 수익 창출이 낙찰과 재판매에 국한됐지만, 지금은 부동산 활용 자체를 창업 자산으로 전환하는 것이 하나의 전략이 되었다. 본 글에서는 ‘부동산 경매’와 ‘인테리어 창업’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실제 투자 및 창업 사례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전략을 정리해본다. 단순한 낙찰이 아닌, 공간을 ‘창업 자산’으로 만드는 실전형 수익 모델을 소개한다.
부동산 경매로 확보한 공간, 어떻게 창업 자산이 되나
부동산 경매는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에 건물을 취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자산 구축에 유리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창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창업을 위한 기반으로 활용하려면 ‘공간의 기능화’가 중요하며, 이때 인테리어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창업자들이 선호하는 분야는 카페, 작업실, 쇼룸, 원데이 클래스 공간, 소형 사무실 등 1인 기반 서비스업 위주로 몰리고 있으며, 이는 경매로 확보한 주택형, 소형상가형 부동산과 매우 잘 맞는 구조다.
예를 들어 20년 된 다가구 주택을 낙찰받은 A씨는 건물 전체를 1층 쇼룸, 2층 스튜디오, 3층 쉐어오피스로 리모델링해 창업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취득가 대비 총 리모델링 비용이 약 5,000만 원이 들었지만, 매월 임대료 수익만 200만 원 이상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그는 “부동산을 단순한 재산이 아닌, 운영 가능한 자산으로 바꾸는 과정”이 바로 창업 전략이라고 말한다.
이 구조는 전통적인 창업 방식과 확연히 다르다. 일반적으로 창업자는 임대료를 지불하며 공간을 사용하지만, 경매를 통해 직접 공간을 소유하게 되면 ‘공간 운영자’가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수익구조는 단순한 매출이 아니라, 임대소득 + 사업소득의 이중 구조로 설계된다. 특히 ‘셀프 인테리어’가 가능하거나, 관련 네트워크가 있는 창업자라면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으며, 이 절감된 비용은 초기 마케팅이나 서비스 품질 향상에 재투자할 수 있다.
또한 공간 기획 능력은 사업의 방향성을 바꾸는 결정적 요소가 된다. 단순한 임대가 아닌, 경험 중심의 공간 브랜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픈 키친 기반의 카페, 촬영 전용 스튜디오, 감성 굿즈 판매를 겸한 공방 등은 단순한 공간이 아닌 콘텐츠 플랫폼이 되어 창업자에게 지속적인 수익과 브랜드 이미지를 제공해준다.
인테리어 창업 수익모델, 경매와 결합하면 달라진다
인테리어 기반 창업은 특성상 초기 자본과 공간 확보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대부분 창업자들이 기존 상가를 임차하여 창업하는 이유는, 초기 고정비를 낮추기 위한 선택이지만, 임대료 상승이나 계약 만료 등 외부 변수에 쉽게 흔들리는 단점도 있다. 이와 달리 경매를 통해 직접 공간을 확보한 후, 인테리어 창업을 결합하면 수익구조가 보다 유연하고 장기적이 된다.
대표적인 수익모델은 다음과 같다.
- 직영 운영 모델: 직접 운영하는 카페, 공방, 스튜디오 등으로 매출과 수익률을 창출한다.
- 임대 모델: 창업한 공간의 일부를 임대하거나 셰어 구조로 운영해 추가 수익을 얻는다.
- 하이브리드 모델: 직영과 임대를 혼합한 구조로, 수익 다각화를 꾀한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근 트렌드에 맞게 주목받고 있다. 예를 들어 한 공간을 오전에는 원데이 클래스, 오후에는 쇼룸 대여, 저녁에는 카페나 프라이빗 바 형태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유연한 운영은 공간 수익률을 극대화하며, 동시에 창업자의 노동 시간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이 바로 ‘공간 기획’과 ‘인테리어 설계’다. 공간이 복합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하며, 그에 따른 동선, 조명, 가구, 음향 등 세부 요소도 공간별 특성에 맞게 구성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단순히 이쁜 공간을 넘어서, 브랜딩된 경험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다.
또한 이 구조는 부동산 가치 상승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낙찰 당시 허름했던 공간이, 리모델링과 브랜딩을 거치면서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 잡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부동산 투자와 창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부동산 경매 활용 창업 성공 사례 분석
현실적으로 경매를 활용한 인테리어 창업이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실제 성공 사례는 꽤 많다. 단, 성공 사례는 단순히 ‘싸게 샀다’에 있지 않고, 창업자의 ‘기획력’과 ‘운영 능력’에 달려있다.
서울 성북구에서 경매로 낡은 단독주택을 낙찰받은 김 모 씨는, 해당 건물을 전면 개조해 1층 카페, 2층 북살롱, 3층 숙소로 꾸몄다. 인테리어는 총 8,000만 원이 들었지만, 운영 1년 만에 부동산 가치가 두 배로 상승했다. 운영도 흑자를 기록하며, 이후 브랜드화된 공간으로 확장 중이다.
또한 대전에서 원룸 건물을 경매로 취득한 조 모 씨는, 10개 실 중 5개는 원데이 클래스 전용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시간 대여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이 모델은 임대료 수익뿐만 아니라, 클래스 플랫폼을 운영하며 월 500만 원 이상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 이처럼 공간을 창업 기반으로 전환한 사례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부동산 경매는 ‘싸게 산다’는 장점 외에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이는 창업자가 갖기 어려운 자산이자, 장기적으로 사업 리스크를 줄이는 핵심 자원이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경매 대상 부동산이 ‘상업용으로 전환 가능한지’, ‘리모델링이 법적으로 가능한지’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지역별 상권 분석, 건축물 용도변경 조건 등을 체크해야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거나, 경매 후 창업까지 경험이 있는 멘토를 통해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론
부동산 경매와 인테리어 창업은 결코 별개의 영역이 아니다. ‘자산 확보’와 ‘수익 창출’이라는 구조적 연결점이 있으며, 이를 통합적으로 기획하는 것이 2025년형 창업 전략의 핵심이다. 단순히 공간을 갖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공간을 브랜딩하고 경험화하며, 장기적 자산으로 전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경매는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지금이야말로 부동산과 창업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자산 운용 전략을 시도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