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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매 투자 후 퇴직금 굴린 사례 이야기 (투자 계기, 과정, 조언)

by happyhoho 2025. 4. 22.

퇴직은 누구에게나 새로운 출발점이자 동시에 재정적으로 불안정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정년퇴직 이후 새로운 직업을 갖거나 창업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지만, 체력과 준비의 한계로 인해 많은 이들이 퇴직금을 중심으로 한 자산 운용에 몰두하게 된다. 최근에는 부동산 경매가 퇴직자들의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은행이자만으로는 생활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시대에, 경매를 통해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창출하거나 시세차익을 실현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본 글에서는 실제 60대 중반 퇴직자가 퇴직금을 활용해 경매 투자를 시작한 과정을 다룬다. 그가 겪은 시행착오, 수익 실현 구조, 투자 전략은 퇴직자뿐 아니라 중장년층 예비 투자자들에게도 큰 참고가 될 것이다.

부동산 경매 투자 후 퇴직금

1. 퇴직 이후, 왜 부동산 경매를 선택했을까?

김성호(가명) 씨는 62세에 공공기관에서 정년퇴직했다. 30여 년간 성실히 근무한 그는 약 1억 5천만 원의 퇴직금을 수령했지만, 당시 그의 가장 큰 고민은 이 퇴직금을 어떻게 굴릴 것인가였다. 정기예금은 이자 수익이 너무 낮았고, 주식이나 코인은 변동성이 크고 불확실했다. 게다가 그는 투자 경험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보다 현실적이고 물리적인 자산에 관심이 쏠렸다.

그 무렵 지인의 소개로 우연히 부동산 경매 강의를 듣게 되었고, 처음에는 막연한 호기심으로 시작했던 경매 공부가 점차 현실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책을 사보고, 유튜브 강의도 시청하고, 법원 경매 사이트를 직접 들어가며 그는 기본적인 구조를 익혔다. 무엇보다도 “시세보다 싸게 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김 씨는 퇴직 이후 단 한 번의 낙찰로 모든 것을 해결하지는 못했다. 첫 물건은 입찰가를 너무 보수적으로 써서 유찰되었고, 두 번째는 명도 문제가 복잡해서 포기했다. 하지만 세 번째 도전에서 인천에 있는 소형 오피스텔 물건을 8,300만 원에 낙찰받으며 본격적인 경매 투자자로서의 첫 발을 내딛었다.

2. 낙찰부터 명도, 그리고 수익화까지의 과정

김 씨가 낙찰받은 오피스텔은 이미 세입자가 거주 중인 상태였고, 전입신고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다. 권리분석 결과, 세입자는 대항력도 없고 보증금도 소액이었기 때문에 명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됐다. 하지만 막상 현장을 찾아가 보니 사정은 달랐다. 세입자는 퇴거를 완강히 거부했고, 감정적인 대치 상황까지 이어졌다.

그는 이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회상한다. 처음에는 명도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직접 설득을 시도했지만, 결국 명도 전문 업체에 맡겼다. 200만 원의 비용이 들었지만, 상대방과의 갈등 없이 깔끔하게 정리되었고, 이후 계약서를 통해 공실 상태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후 김 씨는 단기간에 수리업체를 불러 내부 정비를 진행했다. 도배, 장판, 조명 교체와 간단한 싱크대 수리 등 총 25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고, 이 비용은 추후 임대 수익에서 빠르게 회수할 수 있었다. 오피스텔은 낙찰가와 수리비를 포함해 총 8,800만 원의 비용이 들었고, 월세 50만 원으로 임대를 시작하면서 연 6.8% 수준의 수익률을 확보하게 되었다.

이 경험은 김 씨에게 큰 자신감을 주었다. 그는 단순히 수익을 넘어,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구축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무엇보다 은퇴 이후 시간이 많다는 점이 투자 활동에 큰 도움이 됐다. 그는 직접 관리하며 공실 여부를 체크하고, 세입자와의 커뮤니케이션도 원활히 이어갔다.

3. 퇴직자 입장에서의 경매 투자, 현실과 조언

김 씨는 현재 세 번째 경매 물건까지 확보한 상태다. 모두 오피스텔 위주의 소형 주택이며, 현재 월세 수익만으로도 기본 생활비는 충당하고 있다. 퇴직 후 경매 투자를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그는 몇 가지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첫째, 경매는 공부가 먼저다. 단순히 ‘싸게 산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면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실제로 주변에서 권리분석을 제대로 하지 않아 명도에 실패하거나, 보증금 반환 문제로 분쟁에 휘말리는 사례도 많다.

두 번째는 자산을 모두 투입하지 말고 여유 자금을 일부 남겨두는 것이다. 수리비나 명도비, 예상치 못한 상황을 위한 비상금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세 번째는 ‘실물 감각’을 기르라는 것이다. 김 씨는 하루에도 여러 번 실시간 경매 정보를 검색하고, 물건에 대한 감을 익히는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현장 방문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사진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렇게 말한다. “퇴직자는 시간도 있지만, 안정성이라는 기준도 중요하다. 경매는 공부하고 준비하면 좋은 수익을 만들 수 있는 도구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철저한 분석과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

김 씨의 이야기는 단순히 성공담이 아니다. 그는 실패도 겪었고, 예상보다 긴 시간도 들었다. 하지만 자신이 직접 행동하고 배운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이 되었다. 이는 많은 퇴직자들에게 귀중한 참고가 될 수 있다.

결론

퇴직금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은 정해진 것이 없다. 하지만 김 씨의 사례처럼 부동산 경매는 은퇴 이후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추구할 수 있는 현실적인 투자 방법 중 하나임이 분명하다. 리스크가 없는 투자는 없지만, 공부와 준비를 바탕으로 한 경매는 퇴직자들에게 제2의 소득을 만들어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시작하는 용기와 지속적인 학습이다. 지금 당신의 퇴직금을 잠자는 돈이 아닌, 살아 있는 자산으로 바꿔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