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매는 이제 더 이상 전문가나 전업 투자자들만의 영역이 아니다. 실제로 많은 직장인들이 퇴근 후나 주말 시간을 활용해 부동산 경매에 도전하고 있으며, 그 중 상당수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주말을 활용한 현장 방문, 입찰 전략 수립, 경매 공부 등을 브이로그 형식으로 정리해보면 투자 경험은 물론, 지식 정리에도 큰 도움이 된다. 본 글에서는 실제 직장인이 주말을 활용해 어떻게 경매 투자를 준비하고 실행하는지, 그 과정을 브이로그 스타일로 구체적으로 안내하고자 한다.
토요일 오전: 부동산 경매 현장 방문 루틴 정리
토요일 아침 8시.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면서 오늘 방문할 경매 물건들의 목록을 다시 확인한다. 미리 법원 경매 사이트에서 관심 물건을 정리해놓고, 지도에 위치를 표시해 루트를 짠 상태다. 주로 수도권 근교 아파트, 빌라, 다세대 주택 등을 보는 편이다. 현장 방문은 사진이나 공시 정보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중요한 사항들을 체크하는 시간이다.
첫 번째 목적지는 인천 서구의 한 소형 아파트. 주변은 다소 낙후된 느낌이 있지만, 가까운 거리에 초등학교와 대형마트가 있어 생활 편의성은 나쁘지 않다. 건물 외관을 살펴보니 외벽은 크게 손상된 부분 없이 양호한 상태였다. 다만, 경매 물건이 위치한 5층으로 올라가 보니 계단과 복도가 좁고 어두워, 세입자 수요에는 약간의 제한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물 입구에는 우편물이 쌓여 있는 걸 보고, 현재 공실일 가능성도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다음 물건은 부천의 다세대 주택. 이 물건은 실제 세입자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초인종 옆에 붙은 각종 택배 스티커, 최근 날짜의 고지서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런 경우는 낙찰 후 명도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사전에 권리분석을 꼼꼼히 해야 한다. 실제로 현장에서 느껴지는 분위기, 건물 주변 상권, 차량 흐름, 유동 인구 등은 문서 정보로는 알 수 없는 실전 감각을 길러준다.
보통 이렇게 하루에 2~3건 정도만 방문해도 체력 소모가 크다. 주말의 절반을 투자해 현장을 돌아보며 물건의 실제 가치를 판단하는 습관은 경매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훈련이 된다. 특히 직장인에게는 제한된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다녀오는 루트 구성과, 메모나 사진 기록이 큰 도움이 된다.
토요일 오후: 권리분석과 시세 조사 병행하기
현장 방문이 끝난 오후, 카페에 자리를 잡고 노트북을 꺼낸다. 오전에 방문했던 물건들 중 마음에 드는 물건 1~2개를 골라 정밀 분석에 들어간다. 가장 먼저 보는 것은 등기부등본이다. 선순위 권리, 근저당권, 가처분, 가압류 등 권리관계를 살펴보며, 실질적인 인수 여부를 판단한다. 이때 가장 많이 활용하는 사이트는 '대법원 인터넷등기소'와 '부동산플래닛', '네이버 부동산 시세', '온나라 부동산 정보' 등이다.
특히 직장인 투자자에게는 시간을 절약하면서 정확도를 높이는 툴 사용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등기부를 PDF로 받아 정리하고, 낙찰 사례를 엑셀로 관리해두면 나중에 비슷한 물건 분석 시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인근 실거래가와의 비교를 통해 낙찰 가능 가격대를 예측하고, 경쟁률까지 감안해 입찰가 산정 범위를 설정하는 것도 핵심이다.
실거래가와 감정가의 괴리, 입찰가 산정, 권리관계 해석은 처음엔 어렵지만 경험이 쌓이면 점점 익숙해진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부동산 시장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에 과거 데이터를 맹신하기보다는, 2025년 현재의 지역별 트렌드와 금리, 세금 정책 등을 함께 고려하는 시각이 중요하다.
한 가지 팁을 덧붙이자면, 실제로 낙찰 받은 투자자들의 커뮤니티나 블로그를 참고해 같은 지역 물건의 후기나 명도 경험을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실전 경험이 담긴 정보는 숫자 이상의 가치를 가지며, 리스크를 줄이는 데도 큰 역할을 한다.
일요일: 입찰 전략 수립과 학습 정리 루틴
일요일 아침은 조금 느긋하게 시작한다. 브런치를 먹으며 경매 관련 유튜브 채널을 시청한다. 최근 관심 있게 보는 채널은 실물 기반의 브이로그 스타일로 운영되는 곳인데, 실제 물건 방문, 입찰가 설정, 명도 현장 등을 리얼하게 보여준다. 그런 콘텐츠를 보며 자신이 어제 본 물건과 비교하고, 전략을 정리하는 시간이 된다.
오후에는 본격적으로 입찰 전략을 문서화한다. 자신이 쓴 메모, 사진, 실거래가 캡처 자료 등을 하나로 정리하고, 엑셀로 만든 입찰 전략표를 업데이트한다. 예를 들어, 예상 낙찰가 범위를 설정하고, 경쟁률이 높을 경우 대비 전략을 세운다. 입찰서 작성법도 미리 연습해보고, 법원 근처 주차장 위치, 입찰 제출 방법 등을 시뮬레이션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직장인은 법원 방문이 쉽지 않기 때문에 대리입찰 여부, 온라인 입찰 가능 지역 등을 미리 파악해두는 것이 필수다. 2025년 현재 많은 법원에서 '전자입찰'이 가능하기 때문에 관련 인증서 준비, 시스템 사용법 숙지가 필요하다.
일요일 저녁에는 학습을 정리한다. 그 주에 본 물건, 분석한 사례, 얻은 교훈을 일지처럼 정리해두면 훗날 큰 자산이 된다. 투자 브이로그를 직접 유튜브나 블로그에 올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말로 설명하다 보면 자신도 다시 정리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다.
경매는 단순히 부동산을 싸게 사는 기술이 아니다. 현장감, 수치분석, 전략 수립, 심지어는 인간관계 기술까지 모두 요구되는 종합 재테크 방식이다. 일과를 마친 직장인이 주말을 활용해 투자자로 성장하는 과정은 충분히 가능하며, 오히려 꾸준함과 절제력이라는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다.
결론
직장인이 부동산 경매에 도전하는 것은 결코 무모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주말 시간을 체계적으로 활용하고, 일지를 통해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간다면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현장 방문의 감각, 분석의 정교함, 전략 수립의 치밀함을 갖춘 투자자가 되기 위해 지금 당장 브이로그식 경매 루틴을 시작해보자. 반복되는 일상이 자산이 되는 순간은 생각보다 빨리 올 수 있다.